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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전화가 왔다.
얼굴은 한번도 본적이 없으나, 목소리만으로도 훈남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그 남자분.
어찌나 친절한 목소리로 천사같이 이야기 하시는지. ㅎㅎ
"한우물 정수기 체험단에 선정되셨어요"
경쟁률이 얼마였는지는 모르지만,
전국민을 대상으로 열명의 체험단을 선정하는데서 뽑혔다니.
경사났네 경사났어.
아. 천하를얻은 이 기분. 정말 감사합니다요. 룰루랄라.아싸라비용.
그 멋진 목소리의 담당자 분은 나에게 무슨 색을 원하시냐고 물어왔다.
레드와 스카이블루가 있다며..
나는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스카이 블루를 외쳤다.
마냥 하늘을 날 것만 같은 기분과 꼭 맞아떨어지는 색깔이 아닌가 말이다.
전화 통화가 끝나자마자,
ㅇㅈㅋㅇㅇ 정수기 앞에 서서
나는 11년간 나와 함께 해온 시간을 떠올리며 그녀에게 작별을 고했다.
"고마웠다. 정숙아.
우리 아빠가 그당시 판매원만 아니었어도 널 만나지 않았을텐데
어거지로 떠밀려서 계약한것이
십일년이나 되는구나.
그동안 늘 의심하고 널 미워해서 미안하다. 흑흑
하지만 죽은 물을 먹으면서 널 사랑할순 없었다.
어찌되었건 그간 고생많았고. 고맙다. "
한없이 초라해보이는 우리 정숙이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코디들이 올때마다
ㅇㅈㅋㅇㅇ 정수기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오래된 모델이라며
신기해했던 우리집 정숙이. ㅠ.ㅠ
본사에 전화를 걸어서 11년된 멤버십을 끊겠다고 말하자
상담원은 깜딱놀라며,,신상품으로 교체할 때 엄청난 혜택을 주겠다고
나를 슬슬 꼬셨지만, 난 매정하게 돌아섰다.
난 살아있는 물을 마시고 싶어.
우리몸을 살리는 물이 필요해.
깨끗한척만 하고 정작 죽은 물은 필요없어. 흥.!!
그리고
그렇게도 기다리던 스카이블루씨
우리집에 오시던날
허....ㄱ 진짜 작고 예쁘다.
왠지
산소호흡기나 심장박동기(--;;;)같았던 한우물 정수기가
이렇게 예쁘고 심플해졌구나.
설치하시는 훈남 기사님 앞에 두고 감탄감탄감탄 중.
맞아요. 물 바꿔야 합니다.
역삼투압 정수기 사용 가정은 죽은 물 먹는 격.. 진짜 맞는 말씀이어요. 강대표님. 흑흑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단숨에 읽은 한우물 뉴스레터.
이래서 모든 기업은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한우물의 모든 분들을 대신해
우리집에 오신 기사님께 큰절 백만번. 꾸벅.
스카이블루씨 설치는 쉬웠다. 원래 정숙이가 있던 자리에 그대로 그가 들어와서 그런듯.
내가 할 일이라곤
저 물받이를 끼우는 일 뿐이었지. ㅎㅎㅎㅎㅎㅎ
평소엔 끼워두었다가 밥솥이나 주전자등 물을 받을때는 빼면 됨.
우와. 정말 작다. 우리 스카이블루씨.
한우물 정수기는 직수형정수기, 즉 걸러진 물을 받아놨다가 먹는 저장형이 아니라
쓸때마다 걸러주고 약알칼리수로 바꿔주는 직수형
이란 말씀이죠. 그래서 수조가 없어서 저렇게 아담하고 예쁩니다.
수조가 없으니 코디님 오셔서 청소할 필요도 없구요.
물을 사용하고 나면 스카이블루씨가 알아서 세정모드로 돌아가 청소를 합니다. 위......잉.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ㅇㅈㅋㅇㅇ 정수기 코디님 오시면 말이죠
물티슈를 쓰윽 빼서 수조안을 비닐장갑끼고 쓱슥 닦아.
그리고는 "물한번 다 빼고 드세요" 친절하게 말씀하시지.
물티슈로 수조를 닦는것.. 받아진 물을 헹굼물로 다 버리고 다시 받아쓰는것. 그 짓을 11년을 했다니. 끄악
드디어 테스트. 두근두근두근꺄오.신난다.
위에 동그란 버튼을 누르니 정수모드에 파란불이 들어오면서 물이 나온다.
한컵기능과 연속정수기능이 있어서
잠깐 누르면 잠깐, 한컵 나오구
오래 누르면 <도.미.쏠. 띠.리.리.>소리와 함께 연속으로, 오래 나와. 쉽지?
정수가 끝나고 나면
정수모드 파란불이 꺼지고 나에게 물어보는 듯 기다린다.
"정수 끝난겨? 더 물 안받을껴? 나 이제 씻어도 되능겨?"
친절한 스카이블루씨는 그렇게 찬찬히 저를 기다려 주는 배려를 보여 준다음에
다시 물 쓸일이 없는 것이 확실해 지면
세정모드에 돌입.ㅋㅋ
만약 한컵을 받았는데 바로 세정모드로 들어간다면
마음이 바뀌어서 바로 물을 써야 하는 경우나 뒤에 누가 물마시려고 기다리는 경우에는 세정이 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한달동안 사용해 보니, 찬찬히 기다려주는 우리 스카이 블루씨 또한
늘 나를 기다려주고 배려해주는 믿음직한 우리 남편처럼 멋진걸 알겠더라. 흐흐
앙증맞은 호스가 있어서 병에 받기도 편리하고
이따만한 냄비에 직접 물받기도 척척
ㅇㅈㅋㅇㅇ정숙이를 사용할 때 늘 버려지던 이곳.
이곳의 물이 엄청난 비밀을 안고 있다. 흠흠.
*****별표다섯개 : 저 노란 노즐에서 나오는 물은 우리가족 미용수.
다음 리뷰 중에는 고작 한달을 쓰고 놀랍게 달라진
우리아들의 아토피에 대해 리뷰를 따로 올릴 것이기에 중략한다.(아토피가 완전 심해서 안해본거 없이 다 해본 경험의 소유자임)
*****별표다섯개 : 저 파란 노즐에서 나오는 물은 우리가족 과일세척 및 주방 소독수. 까지..
이렇게 신통방통해도 되는 거니?
정말, 좋아 죽을거 같음. ㅜ.ㅜ
우리 스카이 블루씨에게 딱 어울리는 우리집 물병.
어쩜 딱이다. 얘.
보기만 해도 앤돌핀이 촤르르.
.
.
.
살다보니
모든 만남, 모든 사건은 다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거였다.
아이의 아토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며 기도하던 나날중에
물이 문제인 것을 깨닫게 해주셨고...
그렇게도 갖고 싶었지만
우리집 형편에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았던 한우물 정수기가 지금 우리집에 있다.
(렌탈제도가 생긴지 전혀 모르고 있었음 --)
지금 우리 애들은 학교에 갈때 꼭 한우물 정수기 물을 싸간다.
아침마다 일어나 먹는 물은 늘 목에 걸려 한컵마시기가 그리도 힘들었는데
이렇게 부드럽게 슈욱슉 넘어갈 수 있다니. 우리 부부는 한달내내 신기할 따름이다.
정말 잘 오셨어요.
사랑합니다.
우리 가족 생명의 은인. 알랍쏘마추ㅣ.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앞으로 계속 리뷰를 올려야 하기에.
이쯤에서 우리 스카이 블루씨 자랑은 그만해두어야겠다. ㅋㅋㅋ
커밍 순.
[출처] 한우물 알칼리 직수형정수기 설치후기 및 디자인|작성자 단강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