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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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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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한우물!
  • 작성자 박선영
  • 등록일2020-07-12
  • 조회1,055회

20대아가씨가 이제 내일모레 50을 바라봅니다.

예전 경방필백화점7층, 단발머리 여사님 혼자 세일즈하시던 시절부터 썼으니  오래도 사용해왔네요.

2016년  집에서 독립이라는 걸 하면서 지인분 부탁으로  타정수기 설치하고 사은품 좋은 거 받았다며 뿌듯해하며 한우물 싹 잊고살았는데...

정확히 13개월만에 청천벽력.암진단 받으면서 가슴을 쳤습니다.

그깟 사은품이 뭐라고 물을바꿔.내가 정신이 나갔나부다.......

남편은 무슨 말같지 않은 소리하냐며 물바꿨다고 암이 걸리냐며  사람이  힘들면 별 생각이 다 드는 거라며 다독이더군요.

최종3기판정으로 항암치료에 방사선치료까지 힘든 투병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항암환자는 물을 많이 먹어야, 몸에 남아있는 독한 항암성분을 빨리 내보낼 수 있는데 집에있는 정수기 물 먹다가 물이 어찌나 쓰고 프라스틱 씹는맛이 나는지 결국 먹지못하고 

속상한마음에 부억바닥에 주저않아 통곡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인터넷으로 페트병한우물을 구매할 수 있더라구요.남들은 술이 술술넘어간다더니, 저는 물이 술술 넘어갔습니다.

항암환자는 입이 엄청 예민해집니다. 타정수기물에서는 분명 미세하게 프라스틱맛이 나는데 한우물은 정말 그냥 물입니다.특별할 게 없었어요.그냥 물.

계속 페트병으로 시켜먹다가 쏟아져나오는 페트병보며 괜스리 느껴지는 죄책감에  다시 한우물을  설치했습니다.

나는 과학자도아니고 워터소믈리에도아니고.....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우물은 물이 정말 물맛 그대로입니다.그냥 물.

3년이 되어가는지금.이제 일하고 살림하고 예전으로 돌아왔지만 

동료들은 직장에 설치되어있는 정수기물을 다들 아무렇지않다며  아무맛도 안 난다고 하는데

전 여전히  프라스틱씹는맛이라 못먹고 있네요.

20년지기 친구를 다시 만난 듯  반가운 마음입니다.

오랜시간이 흘러도 지금처럼 제자리에 굳건히 서 있는 한우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마운마음을 담아서 한우물회사와 직원분들께 감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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