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 정수기는 내가 아주아주 오래 써온 정수기다. 무려 17년...!

(물론 중간중간에 새 모델로 교체하곤 하지만 브랜드를 떠난 적이 없다는 말)

친정 오빠가 물 얘기만 나오면 극찬하며 써보라던 저 정수기!!

오빠는 이미 신혼때부터 한우물을 쓰고 있었고.. 나한테도 사라고 난리난리였으나...

당시엔 콧방귀만 꼈다.

- 물맛이 다 비슷하지! 맨날 물맛이 좋대~

- 아니야! 이건 정말 물맛이 달라. 엄청 깔끔해!!!

- 우린 @@@ 살꺼야. 선전하는거.

- 일단 마셔봐라~~ 다른 정수기랑 맛이 다를껄. 술먹고 다음날 마시면 속도 편해져. (아니 이건 또 뭔소리?)

- 잘 모르는 회사야. 이온수기는 또 뭐야? 몰라. 물맛이 거기서 거기지

뭐 이렇게 옥신각신..

그렇게 좋으면 오빠가 사주라~ 이렇게 하다가 결국 신혼 첫 정수기로 한우물을 선물받게 되었다.

그 당시도 지금도 정수기는 보통 렌탈이고, 

또 정기적으로 필터 관리해주는 도우미분들이 집을 방문하여 정수기를 관리하는 형태가 많지만...

결혼 할 때 일시불로 이온수기를 구입하게 될 줄을 미처 예상못했다. (물론 선물 받기는 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물맛이 달랐다.

오빠가 말한 것 처럼. 어디가 아플 때 먹으면 좋더라~ 이런건 잘 모르겠다.집에 아픈 사람이 없어서.

그동안 물맛에 별로 기대를 안했던 건 아마도 비슷한 물들을 먹어와서 인건가?

삼@수 를 마셔도, 다른 어떤 생수를 마셔도 물맛이 그냥 물맛이었는데...

이건 좀 상당히 맑고 시원한 맛이 난다. 

마트표 생수 잘못 사면 나는 비릿한 냄새. 무미건조한 유명 생수회사 생수의 물맛.그런것과 달랐다.

이런 게 미네랄인가?  탄산 안들어간 탄산수 같기도 하고...

신혼에 한우물을 들이고 나서 내 물 취향은 정말 한우물만 파게 되었다..^^

특히 여름엔 차게 냉장고에 좀 담아놓고 마시면

정말 깔끔하게 맛있어서 결국 집 물을 싸가지고 다니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건 그렇고..

술 잘 마시는 남자들에게만 있는 센서 같은 게 있나?

남편도 예전에 오빠가 했던 것과 똑같은 말을 한다.

"술 마신 다음날 완전 좋아. 정수기 잘샀어~~"

과음한 다음날, 물을 큰 잔으로 받아 벌컥벌컥 마시고는 무척 만족한다.

속이 풀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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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틀면 늘 나오는,, 디자인 멋진 정수기광고를 자주 보곤 한다.

잘생긴 배우가 마시는, 빛나고 슬림한 디자인의 신제품 정수기는 늘 매년 나오지만.

한우물 이온수기는 물맛에서 절대 지존이기에 결코 배신 할 수 없을 것 같다.

https://blog.naver.com/woodstak76/222190338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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