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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의학서적이자 우리민족 전통의학의 자랑인 허준의 ‘동의보감’의 에서는
물이 인간의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중요성에 대한 언급과 함께, 정화수(井華水)부터 취탕(炊湯)에 이르기까지
물의 종류를 무려 서른 세 가지로 나눠가며 물의 종류와 그 특성에 따른 수품(水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약재에 대한 개별적인 설명에 앞서 가장 먼저 설명하는 내용은 산삼도, 녹용도 아닌 바로 약에 쓰는 물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것은 바로 21세기 현대의학에서 이야기하는 ‘물속에 담긴 각종 미네랄 성분', ‘물의 수소이온농도’, ‘물속의 분자구조형태’와 같이 과학적인 수치로서 증명되고 정의되는 좋은 물에 대한 가치와 기준을, 삶 속의 체험을 통해 실천해온 우리 선조들의 지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의 첫째는 정화수(井華水)를 친다. 그건 성(性)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毒)이 없기 때문이며 하루의 새벽을 여는 천일정(天一眞情)이 이슬이 되어 수면에 맺혔기 때문이다.
하여 병자의 음(陰)을 보(補)하는 약을 달일 때는 정(情)한 의원은 굳이 이 물을 쓴다. 둘째가 한천수(寒天水)로 여름에 차고 겨울에 온(溫)한 물이 이것으로 그러나 그 진짜는 닭 울음소리가 들리기 전의 것이어야 한다.
왕산에서 떠오는 물이 이것이다. 감히 이 물은 장복하면 반위(反胃 : 胃癌)를 다스린다. 셋째가 국화수(國花水), 일명 국영수(國英水)로 불리는 이 물은 풍비(風痺)를 다스리며 넷째가 엽설수(獵雪水)로, 간이 병들어도 이 물이면 낫는다.
다음이 춘우수(春雨水) 즉 정월(正月)의 빗물이니 양기(陽氣)가 쇠한 것을 북돋게 하나 청명(淸明) 무렵과 곡우(穀雨)때는 물 맛이 변하니 이를 가려 써야 한다. 다음 추로수(秋霜水)는 해돋기 전의 것이어야 하되 뱃속의 균을 없애는 약을 짓고자 할 땐 오로지 이 물뿐이며, 다음 창독(瘡毒)을 씻는 데는 매우수(梅雨水), 허로(虛勞)를 낫게 하는 데는 감란수(甘爛水), 가려움 증을 고치는 데는 벽해수(碧海水)로 벽해수란 곧 바닷물로서 이 바닷물을 끓여서 몸을 씻는다. 뼈마디와 근육이 쑤시는 데는 온천수(溫泉水)이되 유황 내음이 나는 물을 쓰며, 편두통을 다스리는 데는 냉천수(冷泉水)를 사용하나 그 냉천의 바닥에는 반드시 백반이 있으니 목욕하는 철은 해가 져도 아직 땅 기운이 더운 유월과 칠월에 한하고 그러나 밤에 목욕하면 편두통은 고치되 실어증을 얻거나 목숨을 잃는다.
그 외에 하빙(夏氷), 반천하수(半天河水), 천리를 흘러온 천리수(千里水), 역류수(逆流水), 요수(療水), 그리고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자라며 머리카락 색이 검어지며 윤이 난다는 시루 뚜껑에 맺힌 물을 가리키는 증기수(甑氣水)등이 있다.
01. 정화수(井華水,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은 없다. 몹시 놀라서 9구로 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도 없애고 얼굴빛도 좋아지게 하며 눈에 생긴 군살과 예막도 없애며 술을 마신 뒤에 생긴 열리(熱痢)도 낫게 한다. 정화수란 새벽에 처음으로 길어온 우물물을 말한다
정화수에는 하늘의 정기가 몰려 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보음(補陰)약을 넣고 달여서 오래 살게 하는 알약을 만든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일 이 물에 차를 넣고 달여서 마시고 머리와 눈을 깨끗하게 씻는데 아주 좋다고 한다. 이 물의 성질과 맛은 눈 녹은 물(雪水)과 같다
정화수는 약을 먹을 때나 알약을 만들 때에도 다 쓰는데 그릇에 담아 술이나 식초에 담가 두면 변하지 않는다
02. 한천수(寒泉水, 찬샘물)
즉 좋은 우물물(好井水)을 말한다.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 반위, 열성이질, 열림(熱淋)을 치료하는데 옻으로 생긴 헌데[漆瘡]도 씻는다.
그리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우물물을 새로 길어다가 독에 붓지 않은 것을 말한다.
새로 길어온 물은 맑고 아무것도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 약을 넣어서 달일 수 있다
찬샘물은 입이 벌어지지 않은 조피열매에 중독된 것을 잘 풀며 목에 물고기뼈가 걸린 것을 내려가게 한다.
03. 국화수(菊花水, 국화 밑에서 나는 물)
일명 국영수(麴英水)라고도 한다.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풍비와 어지럼증[眩冒], 풍증을 치료하는데 쇠약한 것을 보하고 얼굴빛이 좋아지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
남양, 여현, 북담의 물은 향기로운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 지방의 언덕에는 국화가 자라므로 물에 국화의 맛이 스며들어갔기 때문이다. 그 지방 사람들은 이 물을 마시기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
촉중 사람들이 오래 사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곳의 시냇물 상류에 국화가 많아서 흐르는 물에 4철 국화의 향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 사람들은 그 물을 마시기 때문에 다 200-300살까지 장수한다. 도정절(陶靖節)이라는 사람은 국화를 심어서 그것을 물에 담갔다가 그 물에 차를 달여 마시기 좋아하였는데 그것은 오래 살기 위해서 한 것이다.
04. 납설수(臘雪水, 섣달 납향에 온 눈 녹은 물)
성질은 차며[冷]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돌림열병[天行時氣], 온역, 술을 마신 뒤에 갑자기 열이 나는 것, 황달을 치료하는 데 여러 가지 독을 푼다. 또한 이 물로 눈을 씻으면 열기로 눈에 피가 진 것[熱赤]이 없어진다.
납설수는 대단히 차다. 눈이란 내리던 비가 찬 기운을 받아 뭉쳐서 된 것이다. 눈은 꽃같이 생기고 6모가 났으며 이것은 하늘과 땅 사이의 정기를 받았다.
이 물에 모든 과실을 담가서 보관하면 좋다. 봄의 눈 녹은 물에는 벌레가 있기 때문에 쓰지 말아야 한다.
05. 춘우수(春雨水, 정월에 처음으로 내린 빗물)
음력 정월에 처음으로 내리는 빗물을 그릇에 받아서 거기에 약을 달여 먹으면 양기가 위로 오르게 된다 음력 정월에 처음으로 내리는 빗물을 부부간이 각각 1잔식 마시고 성생활을 하면 임신하게 된다.
이 물은 오르고 퍼지는 기운을 처음으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중기(中氣)가 부족하거나 청기(淸氣)가 오르지 못하는 데 먹는 약을 달일 수 있다.
청명에 내리는 빗물이나 곡우에 내리는 빗물은 맛이 단데 이 물로 술을 빚으면 술이 감빛이 나게 되고 맛도 대단히 좋다. 그리고 오랫동안 둬둘 수 있다.
06. 추로수(秋露水, 가을철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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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은 평(平)하며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소갈증을 낫게 하고 몸을 가벼워지게 하며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또한 살빛을 윤택해지게 한다.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이슬을 받아 쓴다. 백가지의 풀 끝에 맺힌 이슬[百草頭露]로는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 측백나무잎 위의 이슬은 눈을 밝아지게 한다. 백가지 꽃 위의 이슬은 얼굴빛을 좋아지게 한다.
번로수(繁露水)라는 것은 이슬량이 많고 진한 가을의 이슬을 말한다. 이것을 쟁반에 받아서 먹으면 오랫동안 살 수 있고 배도 고프지 않다.
가을의 이슬은 걷어 들이고 숙살(肅殺)의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헛것을 없애는 약을 달이거나 문둥병, 옴, 버짐에 쓰거나 여러 가지 충을 죽이는 약을 개서 붙일 수 있다.
07. 동상(冬霜, 겨울철에 내린 서리)
성질이 차고[密] 독이 없는데 모아서 먹는다. 술 때문에 생긴 열, 술을 마신 뒤의 여러 가지 열, 얼굴이 벌겋게 되는 것, 상한으로 코가 메는 것[傷寒鼻塞] 등에 쓴다
여름에 돋은 땀띠가 낫지 않고 벌겋게 진문 것은 진주조개 껍질가루를 겨울철에 내린 서리에 개서 붙이면 곧 낫는다. 해 뜰 무렵에 닭의 깃으로 서리를 쓸어 모아서 사기그릇에 담아두면 오랫동안 둬 둘 수 있다.
08. 박(雹, 우박)
간장의 맛이 좋지 않아졌을 때 우박 1-2되를 받아서 장독에 넣으면 장맛이 전과 같이 된다.